“인생의 터닝포인트” 이제훈이 끌어안은 ‘박열’

August 1, 2017

 

드라마 ‘시그널’ ‘내일 그대와’ 영화 ‘건축학개론’ 등 대중이 흔히 바라보던 깔끔하고 댄디한 이미지의 이제훈은 이준익의 영화 속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남루하고 부스스한 박열만이 남았을 뿐. 그는 자신의 이미지를 조금도 남기지 않고 지워내며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영화 ‘파수꾼’과 ‘파파로티’의 삐딱함을 넘어선 수준으로, 더할 나위 없이 자유로이 스크린에서 날아다닌다.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박열’은 1923년 도쿄를 배경으로 해 6천 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이제훈 분)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최희서 분)의 실화를 담은 영화로, 권력 혹은 정부 통치의 부재를 뜻하는 아나키즘의 시작을 알리며 독립을 위한 조선인들의 저항과 뜨거운 열망을 담아냈다.

 

극중 이제훈은 일본 제국의 한복판에서 항일운동을 하기 위해 남루한 생활을 하지만 조선인을 조롱하는 일본인에게는 칼을 휘두르며 조선 최고의 불량 청년, 박열로 분했다. 간토대지진 혼란을 틈타 자행된 무차별적인 조선인 학살 문제를 무마시킬 희생양으로 지목된 박열은 오히려 당황한 기색 하나 없이 일본인들을 마음대로 주무르며 그들이 원하는 영웅이 되기로 결심한다.

 

‘틀림’을 알면서도 외면하는 일본을 향해 조롱하고 촌철살인과 함께 저항하는 그의 모습은 일말의 카타르시스까지 선물한다.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뿌리 깊게 내린 그의 내면 덕에 꾀죄죄한 몰골은 어두울 수 있어도 박열의 전신은 환한 빛, 그 자체다.

 

그는 “지금은 자유에 대한 의지나 개성을 표출하는 것 혹은 평등할 권리는 당연한 것인데 그 당시에는 그게 다 차단되고 거세됐죠. 저도 아마 견뎌내지 못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저도 그 시대를 보고 튀어나갔을 것 같더라고요. 그 지점에서 박열과 저라는 사람의 접점을 찾아냈어요. 물론 표현하는 측면에 있어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죠. 혹시라도 왜곡이 되거나 영웅으로 미화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부족하면 당연히 안 되고 넘치지도 않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최대한 제 모습을 제3자 입장에서 관찰하려고 했어요”라며 연신 진중한 모습을 내비쳤다.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인물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연출력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겸비한 이준익 감독과 이제훈의 만남은 캐스팅 소식과 동시에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특히 알려진 인물이 아닌 숨겨진 의인을 영화화한다는 이야기에 그들이 펼쳐낼 신선함과 장엄함에 눈길이 쏠리기도. 이제훈 역시 이준익 감독의 작품이라는 사실에 시나리오를 모두 읽기도 전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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