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훈'Bravo My Life-2

June 26, 2018

“굴곡 많은 인생을 살았지만그 시간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덤덤하게 말하는 성훈을 만났다

 

수영 선수 시절에는 기록이나 성패가 분명하게 드러났고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지금은 대중의 평가에 늘 노출돼 있어요. 정신력이 강할 수밖에 없겠어요.
마음은 수영을 할 때보다 지금이 더 편해요.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직업은 아니니까 배우에게도 경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남들과 경쟁한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서로 돕고 호흡을 맞춰야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누구에게 이기느냐 지느냐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남들은 평생에 한 번 갖기 힘든 직업을 여러 번 경험하면서 삶도 그만큼 출렁였을 것 같아요.
맞아요. 큰 수술을 받았던 고등학교 1학년 때와 대학 진학 후 할머니가 돌아 가셨을 때, 수영을 그만두고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며 우울증을 겪었을 때, 연기를 시작했을 때…. 그 때마다 심적인 변화가 크게 일었어요. 한 번 크게 휘청한 게 아니라 굴곡이 많았던 거죠. 하지만 그런 경험이 저를 단단하게 만든 것 같아요.

수영을 그만두겠다고 결심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
그동안 인터뷰에서 ‘박태환 선수의 기록을 보고 그만뒀다’고 말했는데 사실 핑계에요. 몇 번 수술을 받다보니 기록이 늘지 않고 체력이 떨어지는 게 스스로 느껴졌어요. 그런 시간이 쌓이고 고민을 거듭하다보니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울증은 어떻게 겪게 됐나요?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신한다는 것 자체가 제겐 운동을 할 수 없다는 의미였으니까요. 인생이 끝난 느낌이었죠. 고등학생 때 수술을 받고 난 후에도 마찬가지였어요. 하지만 그런 일을 겪으면서 조금 더 단단해지고 무뎌졌어요.


그때 자신을 구원해준 건 뭐예요?
없어요. 그냥 버텼어요. 그렇게 우울해하다가 연기를 했는데 좋은 소리는 못듣고…. 연기하는 처음 몇 년 동안은 계속 힘들었어요. 대표님과 팬들 때문에 일을 그만두진 못했지만, 힘듦을 이겨내게 해준 건 없었어요. 그래서 동생들이 고민 상담을 해올 때도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그 상황을 이겨낼 수는 없다. 그러니 그냥 버텨라. 언젠가는 지금이 너에게 좋은 약이 되는 시간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때의 우울했던 자신을 다시 만난다고 해도 ‘버텨라’라고 말해줄 건가요?
그 때의 저를 만나고 싶지 않아요. 지금의 저까지 우울해질 것 같거든요.(웃음)

 

지금은 행복한가요?
많이 편해졌어요. 예전에 수지 씨가 ‘기쁜 일에 너무 기뻐하지 않으려고 하고, 슬픈 일에 너무 슬퍼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인터뷰한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깊이 공감해요. 저도 늘 편안하게,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상태로 지내고 싶어요. 극에 달한 감정은 연기로 표현하고요.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건 뭔가요?
저를 찾아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요. 예전에는 제가 찾아가도 거절당하기 일쑤였는데 요즘에는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저를 먼저 찾아주는 사람이있다는 게 감사해요. 굴곡 많은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시간이 헛되지 않다는 걸 알았습니다.

<글. 이은호 기자 / 사진. 최승광(STUDIOESKEY) / 장소. 볼트82(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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